버디언, 군필자라면 기억나는 그 양파 음료의 정체
군 생활을 오래전에 마친 사람들 사이에서 가끔 소환되는 전설적인 음료가 있습니다. 이름은 버디언(Buddion). 양파를 원료로 만든 음료라는 독특한 정체성 때문에 ‘맛있었다’와 ‘다시는 마시고 싶지 않다’가 극단적으로 갈렸던 제품입니다.
그런데 2026년 검색창에 ‘버디언 파는 곳’을 입력하면 오래된 쇼핑몰 상품 페이지가 여전히 나타납니다. 그렇다면 정말 지금도 주문해서 마실 수 있는 걸까요?
버디언은 왜 군대에서 나왔을까?
버디언이라는 이름은 친구를 뜻하는 Buddy와 양파 Onion을 합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전남 무안 지역의 양파를 음료로 가공해 소비를 확대하려는 배경에서 개발됐고, 현대영농조합법인이 군 장병 후식용 양파음료를 공급했습니다.
제조사 기업 이력에는 2001년 군 장병 후식용 납품 기록과 2005년 ‘버디언’ 출시 기록이 확인됩니다. 이후 여러 세대의 군인들에게 보급되면서 일반 편의점 음료보다 ‘군대에서 마신 음료’라는 이미지가 훨씬 강해졌습니다.
솔직한 맛 후기, 정말 그렇게 끔찍했을까?
직접 마신 것처럼 꾸미지 않고 과거 음용 후기들을 종합하면, 첫인상은 의외로 박카스 같은 달콤한 자양강장 음료 계열에 가깝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문제는 목으로 넘긴 뒤 은근하게 남는 양파 특유의 단맛과 향입니다.
즉 모든 사람이 못 마실 정도의 맛이었다고 단정하는 것도 과장입니다. 좋아했던 장병들은 다른 음료와 바꿔서 마실 정도였고, 반대로 양파 향에 민감한 사람에게는 상당히 낯선 맛이었습니다. ‘호불호가 극단적인 음료’라는 표현이 가장 정확합니다.
그럼 2026년에 어디서 살 수 있나?
검색 결과 전남오픈마켓에는 버디언 180ml 30캔 상품 페이지와 과거 가격 2만 원이 노출됩니다. 11번가에도 같은 제품 페이지가 남아 있습니다. 하지만 11번가는 현재 판매 상품이 아니라고 직접 표시합니다.
따라서 오래된 판매 페이지가 검색된다는 이유만으로 지금 생산된 새 제품을 살 수 있다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특히 수년 전 생산된 식품이 중고 거래나 개인 창고 제품으로 등장한다면 소비기한·보관 상태가 불명확한 제품은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원 제조사는 이후 양파즙과 다른 양파 가공제품을 판매해온 것으로 확인되지만, 이 제품들이 과거 버디언과 동일한 맛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